감로사(주지 혜총스님)는 지난 5월 1일 오전10시 경내 극락전에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영면, 49일을 맞아 천도재를 봉행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 천도재는 호킹 박사의 극락왕생을 기도하는 한편 유주무주 모든 영혼들이 인류의 안녕을 수호하는 착한 인연이 돼 지구촌에 평화를 가져다주기를 발원하며 특히 박사가 강조했던 마음의 세계, 정신문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현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린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난 3월14일 오전 영국 캠브릿지 자택에서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 박사는 21세 때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인류의 안녕을 기원하며 과학적 성과를 이루어 더 유명하다. 주지 혜총스님은 “현대인의 화두가 행복이다. 호킹 박사가 천명한 정신문화야말로 행복은 바로 우리 자신의 정신문화에서 찾아야 마땅하다는 사자후”라며 “호킹 박사가 바라보았던 무한한 우주야말로 바로 우리의 정신문화이며, 이 정신문화가 인류를 지켜줄 유일한 등불”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지 혜총 스님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49재 이외에도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49재를 감로사에서 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혜총 스님은 “비록 북한 동포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기도 했지만 그를 추모하는 법석을 통해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다시 태어나 악업을 짓지 않도록 염원하는 것이 종교인의 소신”이라며 “9천만 동포가 통일된 조국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부디 힘이 되어 달라고 법문했다”고 밝혔으며,
스님은 4년 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에도 희생자들을 위한 49재를 봉행했다. 이 기간 중에는 50여 스님들과 함께하는 티베트 순례를 다녀오면서 순례지 가운데 해발 4400m 햠드로쵸 호수에 추모의 노란 리본을 달아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혜총스님이 직접 집전을 맡은 이날 천도재는 명종을 시작으로 관욕, 기원불공 축원, 법문 및 수계, 49재, 헌다, 헌시, 진혼곡, 아미타경 독송 등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법석에는 부산 해운대 여래사 주지 도원, 여예진 한국한의원 이사장, 조헌호 부산불교문인협회장, 정훈교 시인, 감로다도회,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