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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박사 천도재 봉행 안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4-27 조회수 8741

따뜻한 세상, 하나되는 세상을 지향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온 누리에 전파하고자 정진하는 감로사가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의 영면, 49일을 맞이해 천도재를 봉행하오니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천도재 일시 : 불기 2562(2018)51일 감로사



스티븐 호킹박사 천도재 보도자료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이자 위대한 인간승리자인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박사가 지난 314(향년 76) 타계함에 평소 박사를 존경해온 한 사람으로서 큰 슬픔과 아쉬움을 느끼면서 박사가 서거한 지 49일을 맞은 51, 박사의 영혼을 위로하고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깊은 추모의 뜻을 모아 감로사에서 천도재를 봉행합니다.

 

아시다시피 박사는 꽃다운 21세의 나이에 루게릭병을 진단 받은 후 기나긴 투병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루게릭병에 의해 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근육이 굳었지만 특수 음성재생장치로 강의와 집필 활동을 이어오며 인류를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박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장애에도 불구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장애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육체적으로 장애가 있더라도 정신적인 장애자가 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오늘날 육체적 장애보다 정신적 장애자가 얼마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까?

 

박사는 결코 절망하지 않는 인간 승리자였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해 평생을 살면서도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과 유머로 살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박사는 불교의 자비행(慈悲行)을 몸소 실천한 보살이었습니다. 전신의 근육이 마비되고 조여드는 고통 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와 마주하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위해 사자후했습니다.

 

지난해에는지구 온난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파리 기후협약을 철회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질타하면서 계속해서 기후 변화의 증거를 부정한다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온전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학만능의 세상을 향해 질주하는 지구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호킹 박사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 개발보다 인공지능 개발에 앞선 윤리와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정신문화를 강조했습니다.


현대인의 화두는 행복입니다. 첨단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는 사람은 드뭅니다. 오히려 현대인은 혼돈과 고뇌의 삶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호킹박사가 천명한 정신문화입니다. 마치 봄을 찾아 산과 들을 헤매다 자기 집 마당의 매화나무 가지 끝에 솟은 움에서 봄을 찾았다는 얘기처럼 행복은 바로 우리 자신의 정신문화에서 찾아야 마땅합니다.

 

소승은 호킹박사의 천도재를 봉행하면서 호킹박사가 바라보았던 무한한 우주야말로 바로 우리의 정신문화이며, 이 정신문화가 인류를 지켜줄 유일한 등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승은 남북통일과 국운융창을 기원하는 수행자로서 지난 세월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의 49재도 지낸 바 있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이 비록 수많은 악업을 지어 북한동포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기도 했지만 그를 천도해 좋은 세상에 착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 악업을 짓지 않도록 해야 수많은 생명들에게도 이익이 되리라는 종교인의 소신으로써 천도재를 지냈던 것입니다. 또한 김정일 영가에게 삼귀의 오계를 주면서 9천만 동포가 통일된 조국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부디 힘이 되어 달라고 법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4년 전 세월호 침몰사고로 하루아침에 억울한 참사를 당한 희생자와 실종자 영가들을 위해서도 49재를 지내면서, 49재 기간 중 조계종단에서 실시한 지도법사스님들의 연수회 때 티벳을 순례하면서도 세월호 영혼들을 달래고자 세계에서 제일 높은 해발 4480미터의 호수 얌드로쵸에서 노란 리본을 매달고 50명의 스님들과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한민국이 건전한 공동체로 거듭나 세계 인류와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천도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천도재 봉행을 통해 유주무주 모든 영혼들이 인류의 안녕을 수호하는 착한 인연이 되어 지구촌에 평화를 가져다주기를 발원하면서 호킹박사가 강조했던 대로 마음의 세계, 정신문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재삼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감로사 주지 혜총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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