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법문 육화경六和敬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가 화합和合입니다. 승가는 화합으로써 그 근본을 삼고 있습니다. 중생의 화합은 신身, 구口, 의意, 견見, 계戒, 이利의 6가지로 화합하는 육화경六和敬입니다. 화합에는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들어있습니다. 1. 몸으로 화합할지니 함께 머물러라(身和共住) 누구든지 몸이 화합해야 같이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한 가정에서 부부나 부모와 자식들이 한 집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은 몸으로 화합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제자들도 몸이 화합하면 같이 머무를 수 있습니다. 2. 입으로 화합할지니 다투지 말라.(口和無諍) 입이 화합되면 다툼이 없게 됩니다. 내외간이나 부모 자식 사이나 남자 여자 사이에나 입이 화합되지 않으면 언제나 다툼소리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3. 뜻으로 화합할지니 함께 일하라.(意和同事) 한 가족 사이에도 뜻이 서로 같으면 일이 저절로 잘 풀립니다. 도모하는 어떤 일에 모두 찬성하게 되면 같은 길을 가게 되고, 같이 일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4. 바른 견해로 화합할지니 함께 이해하라.(見和同解) 견해가 같아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이기에 부처님의 말씀을 똑같은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 개별적으로 다른 견해를 품고 있는 사람이 억지 이해를 할 수는 없습니다. 5. 계로써 화합할지니 함께 닦아라.(戒和同修) 한 가정의 가족들 사이에도 그 집안의 규칙이 같기 때문에 가정의 일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면서 한 가정을 유지합니다. 불자들 간에도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등의 규칙이 같기 때문에 함께 실천하고 함께 수행할 수 있습니다. 6. 이익으로써 화합할지니 균등하게 나누라.(利和同均) 이익으로 화합하려면 균등하게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이익은 물질적인 것 외에 사랑, 명예. 기쁨, 보람 등 어떤 이익이든 고루 나누어야 합니다. 이익을 균등하게 나누는 일이 사회에서는 참으로 필요합니다. “너희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출가하였으면 서로 공경하라. 서로 존경할 때 불법을 얻을 수 있고 진리를 깨칠 수 있고 불교를 널리 펼 수 있느니라.”<사분율> 가정이나 단체, 한 나라에도 이 여섯 가지 화합이 기본이 됩니다. 육화경을 실천하는 불자가 됩시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