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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사섭법 수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13 조회수 3477

생활법문

 

생활 속 사섭법 수행

 

 

부처님께서는 재가불자들이 실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길에 대해서도 많은 법문을 남기셨습니다. 육바라밀이나 사섭법, 사무량심 등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수해이요, 덕목이라 하겠습니다. 불교를 믿는다고 하면서 욕심내고, 시기 질투하고, 미워하며 그릇된 집착으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나의 모습은 결국 부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럴 때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나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그 길은 바로 부처님의 말씀 속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섭법(四攝法)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생활 전반에 통용되는 금빛 말씀입니다. 이 사섭법을 통해 나의 바른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섭법이야말로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반목과 갈등으로 인한 각종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등불이요 소금입니다. 이웃을 나의 가족처럼 동체대비심으로 대하고 어느 곳에서나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도리입니다. 따뜻하면서 부드럽고 공손한 말과 정()으로 상생하는 삶을 살아가는 생명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사섭법을 실천하고 전파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보시섭(布施攝)으로 내가 가진 물질이나 능력 그리고 마음을 베풀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물질로 인한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가 커져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이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지탱할 수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높은 벽 때문에 고립과 소외의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베풂은 나를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둘째는 애어섭(愛語攝)으로 따뜻한 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기도 하고 그 말이 또다른 불행의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갈등의 처음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폭언입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생명을 살리기도 합니다. 힘없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셋째는 이행섭(利行攝)으로 나의 이익보다는 남을 먼저 이롭게 하려는 이타적 행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나 혼자만 편하고 잘 살면 과연 행복할까요. 그런 마음이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그런 마음은 보살의 마음이 아닙니다. 불자는 보살의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행섭으로 개인주의로 병든 사회를 바꾸어 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는 동사섭(同事攝)으로 괴로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살고자 해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생명은 본질적으로 하나입니다. 하나이기에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며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동사섭의 정신입니다.

 

불자는 보살의 참된 실천 수행법인 사섭법으로 보살도를 한 걸음 씩 걸어가야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보살행은 중생의 마음- 중생심을 부처님의 마음- 보리심으로 바꾸는 실천행입니다. 부처님의 보리심이 우리 중생들이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중생심에서 보리심으로 나아가려는 정진을 계속해야 합니다.

중생심은 항상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젖어 있습니다. 보살행이란 이 세 가지 마음을 지혜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살행을 하면 탐냄은 원력으로 바뀌고, 성냄은 자비로 바뀌고, 어리석음은 지혜로 바뀝니다.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외우고 있는 <반야심경>의 제법공상(諸法空相)이라는 말입니다. 세상 만물을 공상(空相)으로 보는 것이 바로 지혜로 보는 보살의 눈입니다. 불생불멸(不生不滅)이요, 불구부정(不垢不淨)이요, 부증불감(不增不減) 으로 보는 것입니다.

 

나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아니며, 많은 것도 없고 적은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차별이 있겠습니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지혜로 보면 모두가 한 몸이니 베풀지 않을 수 없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남에게 이익을 주지 않을 수 없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나누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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