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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12 조회수 1959

보은사 고월백고좌법회 불기2567312일 법문

 

행복의 길

 

옛날이야기 한 자락입니다. 염라대왕 앞에는 세상 사람들의 수명을 관장하는 촛불이 켜져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 있는 촛불이 꺼지는 날이 바로 우리가 염라대왕 앞으로 불려나가 재판을 받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염라대왕이 촛불 앞에서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촛불이 꺼져 졸지에 영문도 모르고 사람들이 끌려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로 끌려오자 염라대왕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마 자신의 재채기 때문에 잘못 끌려왔다고 할 수는 없고 해서 시치미를 뚝 떼고 선심 쓰듯 말했습니다.

 

내 특별히 그대들 세 사람에게 다시 세상에 보내줄 테니 어떤 집안에 태어나고 싶으냐?”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 한 사람은 부잣집 아들로, 또 한 사람은 권력가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염라대왕은 그들의 소원대로 적당한 집을 찾아 이승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 사람에게 소원을 묻자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대왕마마, 저는 부자도 필요 없고, 권력도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근심 걱정 없이 살 수 있게만 해주십시오.”

이 말에 염라대왕은 크게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 이놈아! 그런 곳이 있으면 내가 가지 너를 보내겠느냐?”

 

근심 걱정은 누구에게나 따라 다닙니다. 염라대왕이라고 근심 걱정이 없겠습니까? 마주치는 죄인들마다 오만 상을 찌푸리고 살려달라고 하지. 그 중에는 업무처리가 잘못돼 다시 돌려보내야 할 일도 생기고, 어떨 때는 지장보살님의 명을 받기도 해야 하는 등 업무가 많을 것입니다.

 

재산이 많으면 많아서 걱정이고, 가난하면 가난해서 걱정입니다. 오래 살면 좋은 것 같지만 오래 사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왜 이렇게 날 데려가지 않나고 합니다. 자식이 많은 사람은 많아서, 자식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 근심입니다. 또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진, 홍수,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에다가 전쟁, 도둑, 살인 등에 의한 고통들이 부지불식간에 찾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체개고一切皆苦,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고통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죄업중생罪業衆生이라 합니다.

 

이 고통들이 번뇌를 만들고, 번뇌들이 또 다른 고통을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번뇌와 고통 속에서 기쁨을 만드는 게 불교의 안락, 안양, 행복입니다. 이런 행복이 영원한 곳이 어디입니까? 극락입니다. 그래서 역대 선지식, 큰스님들이 다 극락에 가기를 발원했던 것입니다.

 

완전한 행복처, 극락에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번뇌를 여읜 행복한 사람이 극락에 갈 수 있습니다. 관무량수경에 보면 일심으로 염불하라, 계율을 지키고 청정하라, 부모에 효도하라하는데 이 모든 복밭을 가꾸는 행이 현생에 항상 안락,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면서 극락에 왕생하는 조건입니다.

 

미래는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면서 조용히 복을 닦아가다 보면 오늘이 즐겁고, 내일이 즐겁고, 미래가 즐겁고, 구경에는 극락에 왕생해서 부처님도 만나고 영원한 안락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불자님 모두 원하는 대로 이루어서 복락을 누리다가 윤회의 사슬에 끌려가지 말고 내가 가고 싶은 때에 내 뜻대로 수의왕생하시길 바랍니다.

 

극락당전만월용 極樂堂前滿月容

옥호금색조허공 玉毫金色照虛空

약인일념칭명호 若人一念稱名號

경각원성무량공 頃刻圓成無量功

 

극락세계 아미타불 보름달 같은 모습이여

백호 금빛 찬란한 몸 온 허공을 비추시네.

누구든지 일념으로 아미타부처님을 부르면

잠깐사이 깨달아서 무량공덕 성취하리.

 

나무아미타불!

 

혜총대종사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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