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만행을 하시다가 "알라 비" 마을에 들러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양을 끝내고 막 설법을 시작하려고 할 때였습니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농부가 허겁지겁 설법을 듣고자 실내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늙은 농부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 지 않았음을 아시고 설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 농부에게 식사를 대접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감히 누가 부처님의 설법을 중단시킨단 말인가 하면서 이 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농부가 식사를 끝내자 부 처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형제가 배가 고픈 상태에서 내가 설법을 한다면 그 는 정신을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배고픈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배고픔은 우리의 육신을 소모시키고 행복과 평화 그리고 기쁨 을 파괴시킨다. 한 끼 식사를 거르는 것도 고통이거 늘 하루 종일 또는 며칠씩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 는 사람들의 고통은 어떻겠느냐? 우리들은 이 세상의 그 누구도 굶는 일이 없도록 돌봐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물질에 대한 욕망을 절제하라고 누누이 말씀하셨습니다만 배고픔은 인간을 불행하게도 하고 전쟁을 일으키게 하고 슬픔을 가져다준다고 경계하셨 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도 굶는 일이 없도록 돌보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