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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의 무서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5 조회수 3641

생활법문

업장의 무서움

 

금강경 제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지녀 읽고 외우다가 만약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천대를 받으면 이 사람은 지난 세상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것인데 금생에 남의 업신여김과 천대를 받은 탓으로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復次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 則爲消滅 當得阿?多羅三?三菩提

 

아시다시피 경전을 수지한 사람은 마땅히 일체 인천의 공경과 공양을 받습니다.

 

어떤 나라에 한 수행자가 있었는데 대승경전을 많이 독송하니, 그 나라의 왕이 항상 머리를 풀어 그 위를 밟고 지나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비구가 왕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마하라(摩訶羅)비구는 경전을 많이 읽지도 못했는데 어째서 크게 공양하기를 이렇듯 하십니까?”

왕이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느 날 밤중에 이 비구를 뵙고자 그가 거처하는 곳에 갔더니, 이 비구가 굴속에서 법화경을 읽고 있는데 금빛 광명이 나는 한 사람이 흰 코끼리를 타고 합장하고 공양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차츰 가까이 가니, 이내 사라지기에 내가 물었습니다.

대덕이여, 내가 왔기 때문에 금빛 나는 사람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요?’ 이에 이 비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보현보살입니다. 보현보살 스스로가 말하기를 누구라도 법화경을 읽으면 내가 흰 코끼리를 타고 가서 가르치고 인도하리라 하셨는데 내가 법화경을 읽으므로 보살이 스스로 왔습니다.’ 하였습니다.

 

또 어떤 나라의 한 스님이 아미타경과 마하반야바라밀경을 독송하였는데 죽을 때에 임하여 제자들에게 아미타불께서 그의 대중을 거느리고 오시는구나. 빨리 서둘러 스스로 귀의하리라.”말하고는 곧 운명하였습니다. 죽은 뒤에 제자들이 땔감을 쌓아 태웠는데 이튿날 잿더미 속에 타지 않은 혀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미타경을 독송하였으므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았고, 반야바라밀경을 독송했으므로 혀가 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는 공덕은 큽니다. 불보살님의 말씀과 가호지묘력을 의심하지 않고 경전을 수지 독송하는 공덕으로 현생에 복을 받기도 하고 죽어서도 왕생극락하거나 다시 좋은 인연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새겨 보아야 할 것은 업장의 무서움입니다. 다생에 지어온 무거운 업장이 있게 된 까닭으로 금생에 비록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깊고 깊은 경전을 수지하면서도 항상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남의 공경과 공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믿고 독실하게 생활하는데 왜 나쁜 일들을 당하는지 불교를 허망하게 보지 말고 자신이 지어온 죄업장의 무서움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경전을 수지하였기에 아상과 인상 등 일체 상에 집착하지도 않고 또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서 원수 짓거나 친한 이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고, 항상 공경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니 마음이 순일하고 무잡하여 순간순간 항상 지혜바라밀을 실행하여 물러남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생의 업장 때문에 받게 되는 과보는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인연으로 점차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의 수행들은 끊임없이 업장을 소멸하는 과정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예불을 올리는 일도 나의 업장을 소멸하는 수행입니다. 부처님을 만나고 부처님을 끝끝내 잊지 않고 마음속에 모시려는 지극한 정성이 나의 무거운 업장을 소멸시켜주는 수행인 것입니다.

 

또한 염불도 나의 업장을 소멸하는 과정입니다.

부처님을 머리 위에 이고, 가슴속에 끝끝내 모시고 살고자 하는 간절한 원력이 염불입니다. 그렇게 평생 염불하다 임종하는 사람은 업장이 소멸되고 청정한 국토를 이루었기에 아미타부처님과 극락의 성중들께서 친히 마중하시는 것입니다.

 

예불이나 염불, 경전의 수지독송, 참회기도 등의 수행을 통해 눈 먼 과거에 일어난 번뇌 망념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고 깨달은 마음으로 번뇌 망상에 머물지 않게 되는 까닭에 전생의 죄업이 곧 소멸되는 것입니다.

 

번뇌망상이 이미 소멸되었으면 죄업이 성립되지 못하니 곧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겁의 세월 동안 지어온 업장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깨닫고 더 이상 업장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혜총스님 / 감로사 주지. 실상문학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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