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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목숨 살린 두 어머니의 기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19 조회수 3213

생활법문

 

아들의 목숨 살린 두 어머니의 기도

 

 

부모에게 자식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목숨보다 소중한 자식이 죽음을 눈앞에 앞두고 있는데도 나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다면 불자인 우리는 불보살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보살님의 무한한 가피력에 의지해 간절하게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죽을힘을 다해서 기도하면 불보살님의 대자비심과 나의 마음이 일치해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5.16 군사 쿠데타 후에 있었던 두 유명인사의 어머니가 행하였던 기도 영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공화국 이승만 정권말기에 치안국장을 지낸 대구 출신 이강학은 일찍이 미국 유학길에 올라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귀국하자, 이승만 대통령의 눈에 띄어 서른의 나이로 치안국장이라는 높은 자리에 앉게 됩니다.

 

그의 어머니 대덕화(大德華)보살은 불심이 돈독한 분으로 열심히 팔공산 파계사에 다녔으며, 차를 타고 가다가도 스님만 보면 차에서 내려 절을 하고 주머니를 털어 단 돈 얼마라도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었습니다.

 

대덕화 보살은 아들이 치안국장이 되자 여러 절을 찾아다니며 불사(佛事)를 많이 도왔고, 사찰의 어려운 일을 적극 해결해 주었습니다. 사찰 입구의 길을 닦는 일, 법당을 짓기 위해 나무를 베는 일, 불상을 모시기 위해 돈을 모으는 일 등 당시 어려웠던 절 집안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치란 무상한 법.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를 보다 못한 학생들이 봉기를 하여 4.19가 일어났고, 그 와중에서 3.15부정선거와 군중을 향해 발포명령을 내리고 폭력을 행사한 죄로 내무부 장관이었던 최인규와 함께 법무부 장관 홍진기, 정치깡패 이정재, 치안국장 이강학이 196112월초에 사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72세의 대덕화 보살은 울고 또 울면서 팔공산 파계사까지 50리 길을 갔습니다. 보살을 알아본 파계사의 스님들은 슬금슬금 피하자, 때마침 법당 앞에 있던 모 스님에게 다가가서 장삼을 양손으로 꽉 잡고 외쳤습니다.

 

스님요, 내 아들이 죽게 되었소. 어떻게 살릴 수 없을까요?”

보살님, 이강학이를 누가 낳았소?”

내가 낳았지.”

아들 낳을 때 힘들었지요?”

무슨 말씀이시오?”

그 힘이면 안 되는 것이 없지. 보살님, 지금 제일 답답한 사람이 누구요? 보살님이요? 며느리요? 아닙니다. 사형선고 받은 이강학입니다. 그런데 강학이가 죽은 다음에 어머니가 죽으면 어떻게 되지요?”

무엇이 어떻게 돼요? 안돼! 죽어도 내가 먼저 죽어야지!”

그럼, 아드님 죽기 전에 보살님이 먼저 죽는 것이 순서지. 보살님, 지금 저 밑 연못에 가서 빠져 죽으시오. 그것이 맞소.”

 

대덕화 보살은 엉엉 울면서 소리쳤습니다.

안돼! 죽어도 내 아들 살려놓고 죽어야지. 스님, 방법을 일러주십시오.”

아들을 살리려면 보살이 죽어야 하는데도?”

난들 죽으면 어떻소? 내 아들만 살아난다면.”

그와 같은 각오라면 좋습니다. 지금부터 불보살님께 매달려 기도를 드리되, 세 가지 조건을 꼭 지켜야 합니다. 첫째, 잠을 자지 마십시오. 둘째, 밥을 먹지 마십시오. 그러나 물은 마음껏 마셔도 됩니다. 셋째, 아는 스님이 없는 절에 가서 기도하십시오. 이 세 가지 지킬 수 있겠습니까?”

 

.”

그럼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 전에 이 세 가지 조건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올리십시오.”

대덕화 보살은 부처님께 3배를 드리며 맹세하고, 파계사를 떠나 청도 운문사의 사리암에 가서 원주스님게 간곡히 당부하였습니다.

 

나는 부처님과 세 가지를 약속했습니다. 잠 안자고 밥 안 먹고 아는 스님 없는 절에서 기도하기로. 그런데 스님이 이 절에 계시는구려. 그렇다고 다른 절로 갈 처지가 아니니, 스님께서 나를 모른 척 해주십시오. 그리고 기도가 끝날 때까지 내가 죽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시오.”

 

그날부터 대덕화보살은 나반존자를 부르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뚱뚱한 체구의 늙은 대덕화 보살은 아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나반존자를 부르며 성심껏 기도했습니다.

 

잠도 자지 않고 물만 먹으며 기도를 한지 3, 12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대덕화 보살의 몸에서는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땀은 보통 땀이 아니었습니다. 지독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독한 악취였던지 함께 기도했던 사람들은 모두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몸에서는 탈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엎드려 자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덕화 보살은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았습니다.

 

죽을 목숨 살리기가 어찌 쉬우랴. 나는 지금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살리고자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일념으로 빌고 또 빌어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인데, 자고 싶고 먹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다니. 내 목숨과 아들의 목숨을 바꿀 각오로 기도를 하자.’ 대덕화 보살은 죽을힘을 다해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죽을 쑤어 먹기를 권하는 원주스님의 청을 냉정히 뿌리쳤습니다. 마침내 7일째 되는 날, 원주가 사시마지를 올리고 있을 때 옆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던 대덕화 보살이 연달아 , , 하고 소리쳤습니다.

 

원주스님은 생각했습니다.

이 할머니가 밥 안 먹고 잠 안자고 기도를 하더니 완전히 돌았구나.’

그렇게 추측하며 마지를 끝마쳤는데, 갑자기 대덕화 보살이 물었습니다.

 

지금 몇 시입니까?”

“12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라디오 한번 틀어보십시오. 빨리요.”

라디오에서는 내무부 장관을 지낸 최인규와 이정재가 사형 확정이 되고, 홍진기와 이강학은 15년 징역으로 감해졌다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들 이강학이 살아난 것입니다. 그때 대덕화 보살은 원주스님에게 부탁했습니다.

 

스님, 이제 미음 좀 끊여 주시려오?”

그로부터 한 달 뒤, 대덕화 보살은 파계사의 스님을 찾아와 감사드리고 당시의 영험담을 이야기했습니다.

 

7일째 마지를 올리던 그 시각, 갑자기 웬 스님 한 분이 동냥그릇을 든 채 앞에 나타나 손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네 품속에 빨간색 종이가 있지? 내어놓아라.”

보살이 빨간색 종이를 꺼내어 바치자, 노스님은 받아 품속에 넣고 거듭 말했습니다.

네 품속에 있는 흰색 종이를 꺼 내거라.”

보살이 흰 종이를 꺼내자 스님이 말했습니다.

이제 그 종이 위에 네가 원하는 대로 쓰면 되느니라.”

 

빨간색 종이는 빨갱이를 뜻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빨갱이로 몰리면 죽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 빨간색 종이를 주고 흰색 종이에 아들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쓰면서 아들은 살아난 것입니다. 그 뒤 이강학은 감형과 사면을 거쳐 자유의 몸이 되었고, 무역회사를 차려 미국으로 이민하였습니다. 만약 대덕화 보살의 지극한 기도가 없었다면 이강학은 틀림없이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또 한 분의 어머니가 기도로 아들을 살려내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홍진기(洪璡基)의 어머니이십니다. 현재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건희씨의 장인이요 홍라희씨의 아버지인 홍진기씨는 1940년에 경성제국대학 법학과를 나온 법조인으로, 승승장구하여 1958년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였고, 4.19의거 때 구속되어 이강학 등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196112, 홍진기의 어머니인 허씨 부인은 며느리를 불러 말했습니다.

 

아가야, 미안하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 이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와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느냐? 나 또한 아들이 죽을 목숨이 되었으니 더 이상 살아있는 목숨이 아니다.”

 

그리고는 며느리에게 냉수 한 그릇 떠오라 부탁해 며느리가 물을 떠오자 허씨 부인은 쪽진 머리를 푼 다음, 가위를 꺼내어 싹둑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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